제2의 여인과 특별한 관계
당시 행적 다시 의문제기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실종된 라시 피터슨 여인(27)을 찾는 작업이 현지인 모데스토뿐 아니라 LA,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는 라시의 남편 스캇 피터슨이 아내 외에 다른 여성이 있었으며 지난해 여름 아내 이름으로 25만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충격적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의 당시 행적에 다시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모데스토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모데스토 비는 익명을 요구한 한 친지의 말을 인용, 사건담당 수사관이 피터슨 가족들을 16일 밤 만난 자리에서 스캇이 용의자라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캇이 아내가 임신한 직후 아내 이름으로 25만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프레즈노에 거주하는 한 여성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며 경찰은 문제의 여성이 이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17일 경찰이 라시의 가족에게 제시한 사진은 스캇 피터슨과 문제의 여성이 함께 12월 중순께 찍은 사진이고 그 기간에 스캇은 출장으로 집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시나 스캇측 가족들은 이 날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사진 속의 여성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데스토 경찰 대변인도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캇 피터슨은 16일 두 개의 TV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를 어떻게 생각해도 관계없다. 그저 아내를 찾는 일이 내 관심사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샌호제의 KNTV와 새크라멘토의 KCRA의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사람으로 묘사되어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더 실종된 아내의 사진이 신문과 TV 화면에 나와 아내 찾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 가족들도 딸이자 며느리인 라시의 실종에 대한 책임이 사위이자 아들인 스캇에게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라시의 실종 당일 스캇의 행적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그가 혼자 낚시를 갔다는 버클리의 마리나의 바다 속을 두 차례에 걸쳐 뒤졌으나 아무 단서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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