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기술로는 무리… 성공률 1~2% 이하
출생 연결되더라도 심각한 발달장애 일으켜지난 26일 사상 최초의 복제아기가 출생했다고 발표와 함께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간복제 주장이 사기극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무책임한 과학자들과 못 말리는 부모들을 통해 바야흐로 복제인간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렇다면 복제인간 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해스팅스 센터의 생물윤리학자 토마스 머레이는 복제인간 시대는 실패한 실험으로 마감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수많은 복제아들이 신체기형과 정신박약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동물복제에 참여한 과학자들도 머레이의 견해에 동의한다. 이들은 전체 복제 시도의 단 1∼2%만이 출생으로 연결되고, 숫한 시행착오 끝에 태어난 복제동물의 80%가 심각한 기형 및 발달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의 복제는 현존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복제동물의 경우, 기형이 나오더라도 고통받는 동물을 안락사시키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기형으로 나온 복제아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해결책이 없다.
과학자들은 복제동물에서 나타난 신체 및 지능적 기형이 자연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자 각인’(genetic imprinting)이라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아동 유전병을 치료하는 아서 보뎃 교수는 부모의 유전자들이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발생하는 이같은 유전병을 가진 어린이의 평생 의료비용이 100만∼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건강문제를 지닌 복제아기들의 의료비용도 앞으로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들 외에도 어린 나이에 숨진 자녀를 ‘재현’하려는 부모들 가운데 일부가 인간복제를 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생물윤리학자 머레이는 자신도 딸이 재작년에 살해되면서 절망과 슬픔을 느꼈다며 인간복제에 순전히 사악한 동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복제가 죽은 생명을 다시 살릴 수는 없다며 앞으로 인간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까지 기형적인 어린이들과 실망에 빠진 부모들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상상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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