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 아랑곳없이 언론들과
병적 인터뷰 시도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44)를 2001년 5월 총격 살해한 혐의로 수감중인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69·사진)의 변호사들이 블레이크의 ‘뉴스 미디어와의 병적인 인터뷰 시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때문에 유능한 오리지널 변호사 하랜드 브라운을 잃었던 블레이크가 이번에 또 한 명의 변호사를 잃게 됐다. 브라운 변호사 사퇴 이후 다시 구성됐던 새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제니퍼 켈러 변호사가 14일 또 다시 사퇴를 선언한 것. 담당판사인 로이드 내시 판사는 블레이크의 형사 케이스 예심일로 정해진 2월26일까지 켈러 판사의 사퇴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켈러 변호사의 갑작스런 사퇴표명 이유는 역시 브라운 변호사가 사퇴한 것과 똑같이 ‘블레이크가 변호사의 충고를 듣지 않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려고 고집을 부린다’는 것이다.
자신의 무죄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변호인단의 입장과는 반대로 블레이크는 자꾸 베이클리의 가족, 변호사나 이번 재판을 흥미거리로 쫓고 있는 언론을 향해 ‘항변’하고 싶어 몸살이라는 것. 변호사 토머스 메저류 주니어에 따르면 블레이크는 자신의 입장을 일반인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뉴스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을 환영하고 있다.
브라운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허락 없이 TV 인터뷰 약속을 한 것을 알고 격노, 그의 변호를 포기했다. 블레이크의 감옥 인터뷰 시도는 카운티 셰리프 당국이 막아 불발로 끝난 바 있다.
변호인단은 그가 그 후에도 이미 여러 명의 기자들과 집중적인 인터뷰를 했으며 경찰과도 불필요한(?) 대화를 길게 한 사실 등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그는 자신의 사생활 등 사이드 스토리까지 기자들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어 안달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블레이크로부터 좀더 많은 돈을 끌어내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베이클리의 가족측 변호사와도 법정에서 직접 대거리를 하려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입을 열면 불리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들은 2월 예심에서도 “어떠한 억울한 질문이 나와도 직접 대답하지 말 것”을 지시할 것이며 “무죄평결이 나기 전까지는 절대 스스로 자신을 변호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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