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100주년 기념 축제
미전국 1,400여 한인들 참석
선조들 희생과 헌신 기려
노당선자“당당한 시민”당부102명의 선조들을 태운 여객선 게일릭호가 하와이 부두에 입항하던 날로부터 100년이 지난 2003년 1월13일 하와이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의 대형 연회장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뿌리깊은 이민사를 일궈낸 선조들의 개척자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또다른 100년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룩하자고 다함께 다짐했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식이 이날 오전 10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4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어 오후 7시 미주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총회장 김창원) 주최로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에서 이민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 리셉션과 이민 사진전이 열렸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2,000여명의 한인들은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100년 이민역사를 계승 발전시키자고 약속했다.
한국 해군 군악대의 미국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아침 기념식에는 하와이 첫 여성주지사 린다 링글을 비롯해 박관용 국회의장, 양성철 주미대사, 한명숙 여성부장관,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 판사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100년을 맞는 한인 이민사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2003년 한해를 한인 100주년의 해로 선포하고 김창원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총회장에게 선포문을 전달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대통령 아태 자문위원회 미셸 박 위원을 통해 보내온 축하 서한을 통해 “풍요로운 문화, 경제 발전과 자유수호를 위한 강한 미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고 근면한 민족의 자존심을 키워주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의 헌신과 노력을 소개하는 감동적인 연설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문 대법원장은 “하루 10~12시간의 고된 노동 속에서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지역사회 봉사에 임할수 있도록 내조했다”며 “1세들의 헌신을 2세들은 경험과 지혜로 이어가며 자랑스런 민족의 긍지를 가지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관용 한국 국회의장은 “어려운 사탕수수밭 노동속에서도 돈을 모아 조국 독립운동에 기여했던 초기 이민자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교량역할을 충실해 달라”고 치하했다. 한편 이날 행사직후에는 전세계를 순항하며 훈련중인 한국 해군사관학교 순항 함대 군악대와 의장대, 해군 사물놀이패가 공연과 연주, 의장사열을 하며 100년 뜻 깊은 이민 기념 행사를 축하했다.
하와이=김정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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