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가로수·전신주 파괴…10만여 가구 정전
말리부선 고압선 불꽃 화재, 몇시간씩 도로차단
LA·OC 샌타애나 바람 ‘오늘까지 계속’ 예보남가주 일원에 최고 시속 70마일 이상의 강풍이 몰아쳐 LA와 오렌지카운티 곳곳에서 도로가 차단되고 정전과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5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샌타애나 강풍은 6일까지 LA카운티 도심 지역에서 시속 30∼50마일, 밸리와 산악지역에서는 최고 시속 79마일까지 기록, 이로 인해 밤새 수백 개의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강풍으로 아케디아와 오렌지카운티, 치노 등 남가주 에디슨사 관할 지역에서 8만여 가구가 전력공급이 일시 끊기는 피해를 입었고 LA에서도 에코팍과 몬트레이 힐, 할리웃, 카노가팍 등지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3만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6일까지 남가주에서 만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또 한인들이 밀집한 글렌데일과 샌퍼난도 밸리 일부지역에서도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에 정전사태가 잇달아 한인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특히 아케디아 지역에서는 시속 70마일이 넘는 강풍으로 라이브 오크 애비뉴 인근 30여개의 전신주가 한꺼번에 파괴됐으나 다행히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말리부에서는 강풍으로 늘어진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로 번져 6일 오후까지 600여 에이커를 태웠으며 이로 인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일부 구간의 교통이 차단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라구나비치에서 6일 오전 7시30분께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며 4차선 도로 전체를 덮쳐 거의 하루 종일 일대 교통이 차단돼 극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또 밤새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앰파이어를 잇는 메트로링크 노선에 강풍으로 고압선이 늘어져 6일 오전 9시께까지 약 5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샌타아나 열풍은 기온을 급상승시켜 6일 LA지역 낮 기온이 80도를 훌쩍 넘어서는 여름같은 날씨를 보였는데 국립기상대는 이번 강풍과 고온 현상이 주중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밸리와 산악지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가 7일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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