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자녀 교육에 열성적
지나친 간섭 자립 막아 우려도대학이 부모로부터 분리와 독립을 의미하던 시대가 이젠 옛말이 됐다. 학부모들이 대학생 자녀들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모들에게 불만이 많았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른 부모세대에 비해 자녀 양육에 열성이 지극한데 자녀가 대학을 가서도 이같은 경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메일, 휴대폰 등의 테크놀러지도 세대차이를 좁히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0년전만 해도 대학은 부모로부터 분리·독립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학부모들의 역할은 자녀를 대학에 데려다주고 4년 후 졸업식에 참석하는 정도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열성 학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에 간 후에도 공부에서부터 기숙사 생활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들도 부모세대에 반항적이었던 과거 세대와 대조적으로 이같은 부모의 관심을 환영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부모를 정답고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들은 캠퍼스 전체 학생의 절반 가량이 숙제 및 논문을 쓰는데 부모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기숙사를 방문, 청소를 해주고 심지어 일박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도 이같은 추세를 인지해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의 경우, 학부모들에게 대학 소식을 전하는 이메일 회보를 보내기 시작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학생 오리엔테이션을 맞먹는 규모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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