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이수만·김광수씨 자수의사 타진지난해 7, 8월 연예계 금품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던 PD와 기획사 대표 등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최근 수사를 받거나 자진 출두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도피로 한때 수사가 중단됐던 연예계 비리수사가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 강력부(이삼ㆍ부장검사)는 SBS 배철호 부국장과 KBS 김모 및 이모 부장급 PD를 소환, 연예기획사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연말 배씨와 김씨를 불러 GM기획 등으로부터 금품을 제공 받았는지 등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며 “그러나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한 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씨 등은 지난해 7월말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미국 등으로 잠적했다가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금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실질적 소유주인 이수만씨와, PD들에게 각각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전달 혐의가 포착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도 최근 자수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도피 중인 이씨가 최근 소속 연예인들이 이탈하는 등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귀국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이씨가 변호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자수했을 경우의 처벌 정도 등을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최근 자진 출두의사를 밝혀 검찰이 소환 일정까지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달아났던 S프로덕션 대표인 인기개그맨 서세원씨와 GM기획 대표 권승식씨 등은 전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서씨 등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 여권무효화 조치를 취한데 이어 조만간 인터폴을 통해 수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중인 배씨와 김씨 등 PD들이 권씨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권씨가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보고 권씨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연예계 비리 수사와 관련, 기소중지된 PDㆍ기획사 대표 등은 모두 11명이었으며 최근 은경표 전 MBC PD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수사가 답보 상태였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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