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앞다퉈 보도…부시에 북미대화 촉구 북한의 핵개발 선언으로 촉발된 북핵위기 상황이 이라크 문제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긴급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 주요언론들과 정계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일제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미국 언론들은 모두 북핵 위기상황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한반도 상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이번주 발매될 양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은 1월13일자에서 동시에 북한 핵사태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두 잡지는 모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표지인물로 내세웠으며 10여페이지에 걸쳐 북핵사태를 다각도로 분석한 여러건의 기사를 실었다. 두 잡지는 이라크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북핵사태를 뒷전으로 미룬 듯한 미국 정부의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의 위험성을 집중 조명했다.
연일 한반도상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LA타임즈는 4일자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안이 한국정부의 중재안이라고 보도했고, 5일자 오피니언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사진을 이례적으로 크게 실은 가운데 미국이 한국정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도 4일자에서 북핵 위기상황을 1면 톱뉴스로 싣고 한국정부가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위기해소를 위해 활발한 외교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8일 시작되는 108차 연방의회 본회의에서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대한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상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비난하고 강경책으로 핵 위기를 불러온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북한에 대한 서면 안전보장안을 주장한 한국정부의 중재안을 부시행정부가 수용할 것도 촉구할 방침이다.
상원 군사위원회 칼 레빈위원장(민주, 미시간)5일 폭스-TV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시가 북한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부시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한국정부가 북미간 대화중재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것으로 대화가 곧 양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북핵위기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공화당내에서도 북미간 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 한국에는 3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바로 이점이 이라크보다 북 핵위기가 더 심각한 이유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위기를 해소해야하며 한국정부의 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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