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임원인사 절반 로열패밀리
정회장 아들·사위
부사장단 포진시켜
현대자동차 그룹이 3일 현대. 기아차 기획총괄 본부장인 정순원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 본부장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33) 전무와 사위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3세 경영 및 친정체제를 본격화했다.
이날 현대차 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 회장의 친인척을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패밀리’ 경영체제를 굳히고 그룹의 기획총괄 기능도 강화한 점이다.
현대차 그룹은 우선 정의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 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에 임명하고 정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우씨의 아들 정일선(33) 비앤지스틸 전무와 정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43) 기아차 전무, 셋째 사위인 신성재(35) 현대 하이스코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 현대차 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의 승진자 9명중 4명을 `로열 패밀리’가 차지하게 됐다. 특히 정의선 부사장의 경우 지난 99년 말 현대차 이사로 임명된 뒤 2001년 상무, 2002년 전무, 2003년 부사장으로 1년마다 고속 승진하면서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기아차의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후계체제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그룹이 이같이 로열 패밀리를 일시에 승진시킨 것은 새 정부 출범 전에 후계체제의 구도를 하루 빨리 기반 위에 올려놓으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기획총괄 본부장인 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기획총괄 부문의 기능과 위상도 강화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