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릭호가 들어오던
저기, 호놀룰루 항구 너머
또 다시 빛나는 태양이… 1903년 1월13일 새벽. 여명이 채 오지 않아 아직 캄캄한 하와이의 호놀룰루 항에 USS 게일릭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102명의 한국인 일행이 발을 내린다.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노동이민을 위해 정든 땅을 떠나 신천지를 찾아온 선구자들. 이름 없는 풀 끝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이슬처럼 새 땅에 선 이들로부터 한민족 미주이민사의 원천이 시작됐고 그 물줄기는 도도한 강물로 흘러 이제 그 100주년의 문을 활짝 열어제쳤다.
이들 선구자들이 하와이에 뿌려 놓은 한인 이민의 씨앗은 강산이 10번이나 바뀌는 고난과 역경의 세월 동안 거듭 꽃피고 열매를 맺어 주 대법원장까지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한 세기 전 102명의 선조들이 미지의 신천지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여명을 맞았을 그 호놀룰루 항에서는 아직도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이민 100주년의 아침에, 바로 그 항구 앞에, 하와이 한인 이민사의 표상인 문대양 하와이주 대법원장과 그 가족들이 우뚝 섰다. 이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100년의 이정표로 삼으며 한인 이민사의 물줄기는 또다른 100년을 힘차게 흘러가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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