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우체국 사서함 주소 적은
퇴직금 청구서 경찰청에 보내
체류기간 만기 불체자 신분
한국부인 암투병, 귀국 가능성도‘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52) 전 총경이 그동안 LA지역에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경찰청은 29일 최 전 총경이 자신의 퇴직금을 받아가기 위해 지난 8월27일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위치한 한인우체국(3171 W.Olympic Blvd) 사서함을 주소지로 한국 K은행의 계좌번호를 기재한 퇴직금 청구서를 보냈으며 직접 경찰청 관계자와 통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최 전 총경이 근무지 이탈 및 물의 야기로 파면돼 공무원 연금법에 따라 총퇴직금의 절반인 9,812만원을 11월29일 계좌에 입금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구서를 받은 직후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주소지가 우체국 사서함이었고 전화번호도 잉글우드 지역인 것으로 밝혀져 소재파악에는 실패?다”고 말했다.
본보가 입수한 최 전 총경의 전화번호를 추적한 결과 A사의 셀폰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현재 더 이상 이 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확인작업을 담당한 LA총영사관의 강성공 영사는 “본부의 연락을 받은 즉시 사서함을 개설한 사람의 신원확인을 위해 연방마샬에 협조를 공식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전화번호와 사서함의 실제 주인이 최 전 총경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최 전 총경이 도피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거의 바닥난데다 미국입국 당시 받은 6개월간의 체류허가가 10월18일자로 끝나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고 한국에 있는 부인이 암투병중이어서 자진귀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까지 구속된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최 전 총경은 강남 모 병원에 대한 의약 리베이트 수사무마 대가로 이 병원의 계열 벤처기업 주식 4만주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총경은 최규선씨의 검찰출두를 앞둔 4월14일 홍콩으로 출국한 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같은달 20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종적을 감췄으며 한국검찰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미국에 신병인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최 총경은 지난 7월 인터폴에 의해 ‘적색수배’(Red Notice)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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