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플레이오프 시나리오 점검
피니시라인 한발 앞둔 15개구단의 몸부림
32개 구단이 17주 동안 경쟁을 벌였던 2002 NFL 정규시즌 레이스는 결국 ‘사진판독’(Photo finish)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마지막 5장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피시니라인을 단 한발 앞에 두고 무려 15개 구단이 뭉쳐 밀려들어오는데 마지막 순간 과연 어느 팀이 먼저 머리를 들이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오클랜드 레이더스, 테네시 타이탄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그린베이 패커스, 샌프란시스코 49ers,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등 7개 구단이 각 디비전의 챔피언으로써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있는 가운데 아직도 책을 쓰고도 남을 AFC와 NFC 양대 컨퍼런스의 얽히고 설킨 플레이오프 시나리오를 점검해 본다.
◎AFC
레이더스가 서부, 타이탄스가 남부, 스틸러스가 북부조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탈락된 팀들은 컨퍼런스의 16개 구단중 버펄로 빌스, 잭슨빌 재규어스, 신시내티 벵갈스, 휴스턴 텍산스 등 단 4개 구단밖에 없다.
우선 양대 컨퍼런스의 8개 디비전 중 유일하게 조우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AFC 동부조에서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대 마이애미 돌핀스의 맞대결이 관건이다. 돌핀스는 승리할 경우 디비전 챔피언에 오르지만 지면 뉴욕 제츠와 덴버 브롱코스 등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패이트리어츠는 돌핀스전 승리와 제츠의 패배가 겹치면 동부조 챔피언에 오른다. 그러나 제츠가 이기면 시나리오가 엄청나게 복잡해진다. 패이트리어츠와 제츠가 동률일 경우에는 지난 22일 맞대결의 승자인 제츠가 디비전 챔피언에 오르기 때문이다. 돌핀스가 이기면 불리한 제츠는 따라서 패이트리어츠를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스틸러스가 챔피언에 오른 북부조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한마디로 기적을 바래야 한다. 둘은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경쟁자들이 하나 같이 와르르 무너져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타이탄스의 우승이 확정된 남부조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부조에서는 1승만 추가하면 1번 시드가 확정되는 디비전 챔피언 레이더스 이외 나머지 3개 구단이 모두 와일드카드 후보라 시나리오가 엄청나게 복잡하다. 브롱코스는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일단 물리친 뒤 브라운스의 패배에 더불어 패이트리어츠와 제츠가 동반 승리 또는 패배가 겹쳐야 한다. 캔사스시티 칩스의 시나리오는 이보다 더 복잡하며 차저스는 일단 시애틀 시혹스를 꺾은 뒤 브롱코스, 칩스, 브라운스, 패이트리어츠, 제츠가 일제히 패하길 바래야 한다. 그중 패이트리어츠만 이기면 제츠도 이겨야 한다.
◎NFC
동부조 챔피언 이글스와 북부조 챔피언 패커스가 1∼2번, 남부조 챔피언 버카니어스와 서부조 챔피언 49ers가 3∼4번 시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 자이언츠, 애틀랜타 팰콘스,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와일드카드 티켓 2장을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자이언츠와 팰콘스의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무조건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그러나 세인츠는 자이언츠와 팰콘스의 패배 없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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