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한인업소 휴업
북동부에는 폭설
성탄절 LA한인타운은 차량통행이 뜸하고 일부 식당과 샤핑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소들이 문을 닫아 한산한 가운데 한인들은 가족단위로 교회나 성당을 찾아 성탄절 예배 또는 미사를 드리며 다사다난했던 2002년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 연말은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대립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찾아와 한인들은 한결같이 두 손을 모아 이 땅에 평화가 뿌리 내리기를 기원했다.
많은 한인들은 이날 오전 예배나 미사를 마친 후 영화관을 찾아 최근 개봉된 영화를 관람하며 휴일기분을 만끽했다. 또 타운내 로데오 갤러리아, 채프먼 플라자 등 이날 영업한 샤핑센터에는 고객이 없는 틈을 타 재치있게 샤핑을 하러 나온 한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저녁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가족 또는 친지의 집에 모여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교환하고 성탄절 만찬을 함께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한결 따뜻하게 했다.
일년중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 전역의 분위기도 한인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사추세츠, 버몬트, 뉴햄프셔 등 북동부 지역에는 성탄절을 전후해 폭설이 쏟아져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성탄절 축제분위기를 망치지는 못했다. 2피트에 달하는 강설량으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마음껏 즐겨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성탄전날인 24일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따뜻한 성탄 메시지를 전하고 이들을 위로한데 이어 25일에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성탄절을 보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