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크리스마스’에 사활
영업시간 연장·파격할인 내세워“이보다 더 저렴할 수는 없다”
연말 매출이 30년래 최악으로 전망되는 등 ‘블루 크리스마스’를 톡톡히 경험한 소매체인들이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에 사활을 걸었다. 이들 업소들은 영업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사상최대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펼치며 막판 구매심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직전 의류와 액세서리 등에 대해 50%이상의 대대적인 세일을 실시했던 메이시스, 로빈슨스 메이, 블루밍데일 등 대형 백화점들은 연말 매출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할인쿠폰 발행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세일 아이템에 대해서도 디스카운트 폭을 크게 상향했다.
또 세일 기간 중인 26-27일에는 오전 7-8시부터 밤 10-11시까지 영업시간도 대폭 연장한다.
특히 메이시스의 경우 할러데이 아이템은 65%를 할인해주며 여성의류나 구두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추가 디스카운트 폭을 40-50%까지 끌어올렸다. J.C.페니도 J.C.페니 카드 소지자에게는 기존 세일 아이템에 10%를 더 할인해준다.
K마트의 경우 보석류는 70%, 할러데이 아이템은 60%를 할인해주는 등 사상 최대의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대형 의류 체인 갭은 250달러대 가죽 코트를 99달러에 치고 나왔다.
서킷시티, 굿가이스, 프라이스 등 대형 가전 소매체인들도 평면 TV, 컴퓨터, DVD 플레이어 등 연말 인기 아이템을 중심으로 할인 폭을 더 올리고 0% 파이낸싱 품목도 확대했다. 굿가이스의 경우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기간 중 2,300달러대 와이드 스크린 HD TV는 500달러, 2,600달러대 50인치 TV는 1,000달러를 각각 할인해준다. 또 1,000달러 이상의 상품 구매시에는 2005년까지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기로 했다. 프라이스도 26일 하루동안 DVD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최고 40-50%까지 세일을 실시하며 서킷시티는 구입 물품에 대해 내년 1월31일까지 판매가의 총액을 환불해준다.
한편 지난 주 소매 체인들의 매출은 전년비 1.7% 상승했으며 11-12월 매출은 1.5% 증가에 그쳐 지난 70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연말 매출 부진에 따른 재고 소진을 위해 소매체인들이 앞다퉈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지만 이는 이들 업체들의 수익구조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이라크와의 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소매체인들의 부진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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