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국무, 핵전쟁 파국 주장에 미 입장 재천명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4일 “핵전쟁을 일으킬 경우 미국은 걷잡을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는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경고가 나온 직후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외상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싶지 않으나 그렇다고 협박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리커 대변인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북한의 핵시설봉인 해제작업으로 빚어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4일 한반도 주변국 외무장관들과 연쇄 전화협의를 가졌으며,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협박에 굴복해 협상에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11주년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보고를 통해 “미국 호전세력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리가 핵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걸고들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극한점으로 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이 핵전쟁을 일으킨다면 인민군대와 주민들은 일치단결,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콧 스탠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사태 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북한의 새로운 경고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처럼 미국과 북한과의 핵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 달 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개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