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십대들이 철이 드나 보다. 증가하기만 할 뿐 한번도 줄어들지 않던 십대들의 마약, 음주, 흡연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1975년부터 미국 십대들의 약물 및 흡연실태를 조사해온 ‘미래 관측(Monitoring the Future)’은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십대들의 엑스터시 및 흡연, 음주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전국의 8학년및 10학년, 12학년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2002년중 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틴에이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포인트가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흡연이나 음주를 한 학생은 8학년의 경우 각각 11%, 20%로 91년의 각각 14%, 2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2학년 역시 각각 27%, 49%로 여전히 높지만 11년전의 28%, 54%에 비해서는 줄었다.
전국마약남용기구의 디렉터 글렌 핸슨은 “십대들이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있어 2-30년 뒤에는 이들의 건강수준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레이브 파티에서 필수품처럼 된 엑스터시 복용도 감소했다. 특히 10학년 학생들의 엑스터시 복용은 일년전 6.2%에서 이번에는 4.9%로 뚜렸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엑스터시의 위험에 대해 학생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46%만이 엑스터시의 워험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52%가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11%나 엑스터시를 복용해봤다고 답해 십대들의 마약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