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 문인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최순봉씨(사진)는 얼마전 평소 존경하는 지인으로부터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음악은 콩나물처럼 생긴 음표 자체가 음악이 아니라 음표와 음표사이의 호흡이 선율을 창조해 낸다는 것. 최회장은 “스스로도 문학을 자신과 독자들간의 삶을 연결해주는 호흡과 같은 매개체로 생각하며 글쓰는 자세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 한 단체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며 겸허히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최 회장은 문인으로서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문인들의 사고는 평범한 인간들의 사고 그 이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간이 흔히 느낄 수 있는 생각이나, 느낌, 감정들을 글로 잘 표현해 독자들의 삶에 향기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문인들의 의무지요.” 합천 해인사근처의 시골 마을에서 때묻지 않은 양심으로 성장한 후 군수사기관에서 군생활을 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자신의 모습에 방황을 겪기도 했다는 최회장은, 그러나 “그 때의 경험이 자신의 문학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사회내 드러나지 않는 문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그들을 발굴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는 최회장은 임기중 “저마다 개성과 색깔이 뚜렷한 문인들의 화합과 단결에 특히 치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23달러로 시작한 이민생활이 자신을 글쓰는데만 전념하도록 내버려두진 않았지만, 그동안 틈틈히 써놓은 소설과 수기, 시등의 분량이 적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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