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결의안 채택예정…남북관계 ‘안갯속’
북한이 5㎿(메가와트)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봉(폐연료봉) 저장시설 등 핵시설에 대한 잇따른 봉인제거 외에 실제로 핵시설 재가동 준비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 봉인제거가 단순 위협용이 아닌 실질적인 원자로 재가동과 플루토늄 추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이같은 속도로 핵시설 재가동 준비에 나설 경우 앞으로 1-2개월내에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한.미.일 3국의 대북 대응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23일 봉인제거에 나선 핵재처리시설인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 작업을 24일까지 계속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5메가와트 원전의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중단 조치를 취한 이후 실제로 기술자들이 그 시설내를 드나들며 보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실질적인 원전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방사화학실험실은 가장 민감한 시설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동결 감시를 위해 설치한 봉인이 많아 봉인제거 작업은 24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대응, IAEA는 내달 초 긴급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핵동결해제조치 철회와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중단 조치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특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대북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유엔 안보리에 북핵 문제를 정식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IAEA 긴급이사회가 내달 초 열릴 예정"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원상회복을 강력히 촉구하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5메가와트 원자로, 8천여개의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제거에 이어 23일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에도 착수했으며, 특히 영변 실험실은 폐연료봉의 화학적 처리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3-4개월내에 추출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이다.
당국자는 "IAEA측으로부터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 작업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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