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카메라도…플루토늄 25kg 추출 분량
美 "핵개발 근접땐 非외교적 대응"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북한이 영변의 폐연료봉 저장 시설에 대한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 핵 감시 활동에 중대한 방해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영변의 5㎿ 원전에 이어 두번째로 8,000여 개의 폐연료봉을 보관하고 있는 수조의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했다고 비난했다.
문제의 폐연료봉 8,000여 개는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25㎏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어 핵 폭탄 3~6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연료봉은 곧바로 핵 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봉인과 감시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의 핵심이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행위는 핵무기비확산과 관련해 매우 우려되는 것으로 북한이 IAEA의 감시 활동을 추가로 방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준다”며 “IAEA의 원자로 감시 활동에 대한 심대한 방해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IAEA는 북한의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특별이사회를 소집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북핵 문제는 IAEA 결의안을 거쳐 유엔안보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확인해 왔지만 북한이 점점 더 핵무기 제조에 근접할 경우 ‘비외교적’ 대응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뉴욕 타임스가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지금까지는 아무도 대북 경제제재나 봉쇄 같은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결 국면이 격화하면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최근 몇 주 간 북한의 위협을 애써 무시하려 해 왔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결을 격화하기 위해 이토록 빨리 실제 행동에 나설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