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분류와 일치 특정 질병 진단에 도움
인종 편견 악용 될수도
DNA 분석 결과 인류는 공통된 특성을 갖는 5개 인종 집단으로 분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 인종 집단의 지리적 기원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멜라네시아(호주 동북부의 태평양 도서 지역), 아메리카 등 5개 지역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는 21일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근호(20일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발견이 환자의 소속 인종 집단을 추적함으로써 특정 질병 진단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인간 게놈 다양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전세계 52개 인간 그룹에 속하는 1,000여 명의 혈액 샘플을 추출, 각각의 DNA를 분석했다. 분석법은 범죄수사에 사용되는 DNA 지문조사법과 비슷한 방법이 채용됐다.
연구에 참가한 케네스 키드 예일대 교수는 “이번 발견의 의의는 DNA 분석을 통해 특정인의 지리학적 기원을 알 수 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의 유형이 인종별로 다르다며 “이번 발견에 따라 질병진단이 보다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상 계보에 대한 환자의 답변만으로도 의사가 진단에 도움이 되는 환자의 유전자 구성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질병은 인종적인 편향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겸상 적혈구성 빈혈증’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서 빈발하고 ‘혈색소증’은 스웨덴인에게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인종적 차이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확증했다는 점에서 인종 편견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