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도 불어라 "
"감투싸움 구태보이는 단체장들 반성을 "
봉사하는 젊은세대 등장 바라는 한인 많다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던 한국의 세대교체 바람이 LA에서도 불어오기를 갈망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 특히 정치 인맥 없이 순수한 시민정치를 강조했던 노 당선자와 이를 따르고 밀었던 한국의 20~40대 신세대들의 때묻지 않은 시민의식이 이곳 한인사회에도 이식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심스레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본 많은 한인들은 구 한국정치의 축소판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한인사회가 새로운 한국 대선 분위기를 계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리토스의 윤종순(40·여)씨는 단체장 선거 때마다 끊이지 않고 불어왔던 온갖 혼탁 관행으로 얼룩졌던 한인사회가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공정 선거 분위기가 지배했던 한국의 신정치 문화를 이곳으로 도입하자고 말했다.
LA의 김평일씨(43·남)도 "인터넷 선거 유세 등 젊은 세대들의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더욱 돋보인 선거"라며 "한인 사회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 단체장은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구태의연한 자세로 감투싸움에 매달리는 모습들이 평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이번 기회에 한인사회에도 구세대의 이선 후퇴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한국 대선 때와는 달리 후보와의 개인적 친분 또는 인맥등을 들어 거들먹거리던 인물들이 많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사실로도 한국에 불어온 새 바람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선거 직후 본보에 전화를 걸었던 한 한인 단체장은 한인사회는 나눠 먹기 식 단체장 만들기가 성행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한인사회의 이익을 대변하고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진정한 봉사 의식을 갖는 신선한 세대들의 등장을 아쉬워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초년생 2세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면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봉사정신이 느껴지는 이들이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세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 세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1세들보다 더 못한 젊은 세대들도 많아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한인사회의 전반적 새 바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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