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정리 유엔결의 위반 선언할 듯
대응엔 신중… 즉각적인 전쟁선포는 미뤄
부시 행정부는 18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현황 보고서는 누락이 너무 많고 내용도 미진하다고 밝히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무장해제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선언했다.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의 WMD보유실태 보고서를 최종검토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 뒤 미국의 공식입장을 정리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빠르면 19일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위반했음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지만 안보팀의 건의에 따라 즉각적인 전쟁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국가안보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사담 후세인의 마지막 기회였으며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부시)대통령은 허풍을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러둔다”며 “평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담 후세인이 무장해제를 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요구는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한 공연한 으름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팀은 18일 열린 회의에서 “이라크는 누락이 심한 실태보고서를 제출했고, 따라서 성실한 보고를 요구한 유엔의 결의를 위반했다”는 쪽으로 공식입장을 정했으나 즉각적인 군사력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의 보고서는 누락이 심하다는 것이 우리의 1차적 판단”이라고 못박고 “보고서에 대한 평가작작업은 성탄절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입장전달에 이어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단장은 19일 유엔안보리에 이라크의 보고서에 대한 사찰단의 공식견해를 전달할 계획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