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심사위 결정
기존 ‘멜랩’인정안해
한인들 시험준비 비상
전국적인 간호사 구인난 속에서도 한인을 포함한 외국인 간호사들의 영주권 취득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간호사 자격심사위원회(CGFNS)는 지난달 27일부터 의료종사자 공인 영어능력시험인 멜랩(MELAB) 대신에 점수 받기가 더 어려운 토플 점수만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간호사 자격시험(RN)을 통과한 외국인 간호사들은 영주권 신청 시 CGFNS가 인정하는 영어능력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간호사들은 까다로운 토플만을 치러야 된다.
타운 내 H모 병원에서 일하는 오모 간호사는 “1년여 동안 멜랩을 준비해왔는데 갑작스레 멜랩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토플의 말하기 시험인 TSE가 까다로워 한인간호사들이 합격점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걱정했다. 미국간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2년 전 미국에 왔다는 K병원 박 모 간호사는 “지난 달 마지막으로 멜랩을 신청해 멜랩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하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시험제도를 바꾸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며 이번 결정을 비난했다. 한인 간호사 취업알선업체 ‘너즈월드’ 마이크 신씨는 “멜랩 점수를 공인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한인간호사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토플점수만을 인정할 경우 영주권신청을 거부당하는 한인간호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인간호사들이 비교적 쉽게 여기는 멜랩의 경우 한인간호사들의 불합격율은 30%∼40%지만 토플의 불합격율은 50%이상으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인 간호사들의 예상이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