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뽑을 것인가’
이제 공은 유권자들에게 넘어갔다. LA시간 오늘 오후 1시부터 앞으로 5년의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된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오차 범위내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각 당은 D-24시간 까지도 ▲누구도 당선 안정권에 진입한 선두주자가 없고 ▲아직도 부동층이 20%를 웃돌고 있으며 ▲결국 100만표내의 오차범위내 승부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 일각까지 모든 가용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각 당이 분석한 부동층 유권자수는 전체 3,499만명중 20%에 달하는 약 800만명. 그 어느때 선거보다 부동층이 많다. 이번 대선이 과거처럼 바람도 없어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고요속에 표심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란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7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유세가 열리던 동숭동 대학로 앞에서 뜨겁게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는 부동층은 여전히 결심을 못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40대 여성은 “솔직히 누구를 찍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누가 되든 정치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세전을 지켜보던 한 대학생도 “젊은 사람들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각 당은 이같이 부동층이 두텁게 나타나면서 막판 세몰이를 위한 불법·탈법 선거운동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전 당원에 ‘24시간 특별 감시 활동’을 긴급 지시, 표단속에 들어가는 한편 ‘돌발 악재방지’에도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4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20%내외의 부동층이 표류하고 있다고 보고 ‘노년층 투표율을 90%이상 끌어올려라’고 전당원에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오차범위에 관계없이 일단 우세를 지키고 있다’고 보고 “막판 돌발사태를 최대한 방지하고 ‘표지키기’에 목숨을 걸어라’고 독려하고 있다.
<서울-황성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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