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법당국이 지난 6일 상표 위변조 행위 단속에 나선 멕시코 사법당국에 의해 무차별 연행됐던 한인 여성들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남자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 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교포 사회의 커다란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풀려난 한 여성은 11일 현지 교포간담회에서 “멕시코 검찰 수사관들이 ‘안 벗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해 하는 수 없이 속옷을 모두 벗었습니다. 이후 수사관들은 치부를 가리던 손을 ‘내려라 올려라’하면서 여성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수모까지 주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멕시코 수사관들이 한인들을 연행한 뒤 이 중 여자들을 방으로 데리고가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데 대해 완강히 거부하자 불이익 운운하며 여러 차례 협박을 해와 멕시칸 남자 의사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야 했다고 말했다.
함께 연행된 남자들도 여자 수사관들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내린 채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강웅식 대사 일행은 한인 여성들이 구속 수감된 멕시코시티 남부구치소를 방문,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멕시코 사법당국과 외무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강대사는 이에 따라 이날 호르헤 카스타녜다 멕시코 외무장관과 호세 루이스 산티아고 연방검찰 조직범죄 특별수사본부장, 후안 안토니오 마테오스 외무부 아주국장 등을 잇달아 접촉하고 일부 교포들의 현지법 위반과는 별도로 심각한 인권침해 사실을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외무당국은 “일단 진상을 파악해 조사 내용을 빠른 시일 안에 한국대사관에 통보해주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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