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몽의 12월.’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이 2년 전과 흡사한 처지에 놓여 관심을 끈다. 최근 해외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주병진이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2년 전 강간 치상 혐의를 받다 무죄 판결을 받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주병진은 지난 5일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이중훈 부장검사)에 의해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대해 주병진은 변호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가볍게 게임을 해 600만 원 가량 썼을 뿐 거액의 도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주병진이 총 8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병진은 2년 전인 2000년 12월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그는 강간 치상 혐의로 용산 경찰서에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그리고 1심(2001년 3월)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이라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주병진은 일관된 무죄 주장과 항소로 고등법원(2001.11)과 대법원(2002.7)에서 각각 무죄와 무죄 취지의 공소기각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무려 1년 8개월이 지나 자신의 결백을 입증했던 것.
현재 상황도 당시와 무척 비슷하다. 검찰은 주병진이 작년 5~11월 필리핀 H호텔과 사이판 T호텔 카지노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미화 125만 달러(한화 약 15억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병진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가벼운 도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번에도 2년 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주병진이 억울한 상황을 맞은 것인지 주목된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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