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의류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수 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섬유업계가 공동변호사를 선임, 법적 대응에 나선다.
미주한인섬유협회(ATA·회장 이동연)는 25일 옥스퍼드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불황타개 세미나’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향후 유사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회원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크레딧 조사회사를 설립, 불량 거래업체들에 대한 사전 크레딧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84개 업체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섬유협회는 크리스 우(JC하비스트), 프랭크 박(프리비전), 문옥임(레이블라인)씨 등 3명을 수습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잠적한 업주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섬유협회는 또 불량거래처 대처, 공정거래, 공동구입·판매, 금융거래, 수출입관리, 골프친교 등 6개 분과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 업계 동향과 함께 불량거래 업체에 대한 정보교류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섬유협회에 따르면 최근 2주 새 다운타운에서 영업을 하던 의류업자들이 수 백만 달러의 빚을 갚지 않은 채 잇달아 잠적, 30여 회원업체가 6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동연 회장은 “일부 업자들의 무책임한 상행위로 인한 우리 업계의 피해가 더 이상 방치해 둬서는 안 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분과위원회와 함께 원단, 원사 염료, 염색 등 업종별 모임도 활성화 해 회원업체들의 피해보상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협회원들은 “거래업체에 피해만 입히고 잠적해 버린 일부 악덕업자들의 비뚤어진 상도덕도 문제지만 다운타운에 고질적인 외상거래 관행을 고치려는 자정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현운석 퍼시픽유니온뱅크 행장과 홍기승 한국수출보험공사 LA지사 부소장이 연사로 나와 ‘철저한 재무관리’ ‘수출보험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천식 기자>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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