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중국인에 의한 세계 복음화 기대
한국·이민교회가 산모 역할 감당해야
중국 교회에서의 예배
7주 동안 홍콩과 중국의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등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우선 중국의 삼자교회가 살면 중국이 쉽게 복음화 될 수 있다는 소견이다. 삼자교회의 강단이 복음으로 뜨거워지면 오히려 복음전파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물론 정부의 통제와 틀에 박힌 행정과 정치는 숨통을 조이는 현상이지만 이런 것들을 이기고도 남는 것이 십자가의 능력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경험한 몇 교회에 예배는 진정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예배가 그러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족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교회가 우리 팀이 그 교회에 도착했을 때는 정한 예배시간 30분 전이었다. 한 교회는 그 날 출석교인의 3분의2 정도가 이미 도착해 있었고 대부분의 교회는 교인들이 모두 참석하여 이미 찬양이 무르익어 있었다. 어느 가정교회는 아직도 추운 겨울인데 한국식 비닐장판을 깐 콘크리트 바닥에 방석 하나 없이 무릎을 꿇고 찬양하고 있었다. 악기는 물론이고 악보도 없고 찬양 인도자도 없다. 한 성도가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면 함께 따라서 때로는 박수를 치고 때로는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었다. 우리가 보는 악보가 아니라 숫자만 기록한 찬송가를 가지고 있는 교회도 있었는데 이런 노트를 가지고 아름다운 화음의 찬양이 예배처소를 채우고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찬양하다가 누가 기도하면 또 함께 아멘으로 화답하며 기도하고 또 찬양하고… 시간이 되면 설교자가 일어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이런 예배가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이다. 얼마나 간절하게 전하고 얼마나 목마르게 사모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앉아 있는지, 이런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어떤 성도는 겨울에 6시간씩이나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교만한가를 보게 되었다. 이들에게 무엇인가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기회를 기다렸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한 삼자교회에서는-학원 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인데 대부분이 대학 교수와 그 가족, 그리고 대학생들이었다-마침 그 때 25명의 탈북자가 한국으로 이송된 직후라서 교회에 대한 감시가 심할 때인데 대표 기도하는 성도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생명을 아버지 손에 드립니다. 저희들이 위협에 굴하지 않게 하시고 지켜주시옵소서!” 하고 눈물로 범벅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들은 지금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키고 있으며, 생명을 내대고 사명을 위하여 살고 있구나! 이들은 당장이라도 한국이나 미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위협을 면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기쁨으로 선교하고 있었다.
가정교회의 지도자 자질 문제는 심각하다. 한족 가정교회를 위한 신학교에서 가정교회 지도자 한 사람을 만났는데 이단에 접속했다가 심한 좌절감을 느끼면서 자살충동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지도자를 만났다. 그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서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통역을 세워서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자 어두움이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두운 얼굴이 환희로 가득하고 확신과 평강이 심령에 충만함을 고백하면서 누구도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가정교회 지도자 문제는 상해에서도 심각하게 접할 수 있었다. 한 지도자가 바로 서면 한 교회가 바로 서며, 한 교회가 바로 서면 지역이 바로 설 수 있다.
21세기는 중국교회가 세계선교를 감당할 시대이다. 이들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13억~17억의 중국인들이 세계를 향하여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산모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문홍국 목사 <한미장로교회>
(중국에 대한 필자의 소견은 여러분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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