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잦아 현금·귀금속 소지 쉽게 표적
항상 주변 살피고 피해시 반드시 신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연말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오후 5시께 다운타운 워싱턴 블러버드에 위치한 한인소유 S염색공장 주차장에서 수금을 마치고 돌아오던 직원 김모씨가 2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에게 머리를 구타당하고 7,000여달러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4시간 뒤인 밤 9시께는 한인타운 한복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한인 김용갑(56)씨가 차를 세우고 나오려는 순간 뒤쫓아 온 2인조 히스패닉 강도에게 복부에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들 사건들은 범인들이 모두 현장 주변에 숨어 있다가 범행대상을 뒤쫓아 들어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과 사건장소 역시 건물 뒤 골목길이나 지하 주차장과 같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는 점에서 한인들 스스로 자체 방범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연말을 맞으면서 회사들간의 금전거래가 많아지고 각종 연말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현금을 소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스티브 김 경관은 “한인들이 타인종에 비해 현금이나 귀금속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강도범들이 잘 알고 있어 쉽게 범행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항상 주변을 살피는 등 경계심을 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경관은 또 “만약 강도들을 만났을 경우 저항하지 말고 일단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피해를 당했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금수요가 많은 사업체는 경비원을 배치하고 건물 주변을 밝게 해놓아 외부인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수금을 해야 할 경우 가급적 2인 이상이 움직일 것을 당부했다. 또 아파트 주차장 역시 조명을 늘려 주차하는 과정에서 쉽게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운전자들도 항상 주변경계를 강화하고 수상한 사람이 있을 경우 반드시 셀폰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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