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링컨 애비뉴에서 럭키세븐 리커를 운영하던 한인 김행신(당시 57세)씨가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한 지 2년 가까이 된다.
한 주민은 지난 2000년 12월15일 피를 흘리며 업소 입구에 쓰러져 있었던 김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애나하임 경찰국 홍보담당 릭 마티네즈 사전트는 13일 “김씨 살해용의자를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며 “수사관들이 살해범 체포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나하임시가 인구 20만명이 넘는 캘리포니아주 대도시 가운데 살인, 강도, 강간, 폭행 등 강력범죄 종결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주 관계당국(Criminal Justice Statistics Center)에 따르면 2001년 애나하임 경찰국이 관내에서 발생, 접수한 강력범죄는 1,316건이며 이들 가운데 945건이 해결돼 범죄 해결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의 범죄해결 비율은 3년 연속 70%를 상회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체포되거나 용의자의 사망 등으로 수사가 중단된 경우 범죄가 종결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나하임 경찰국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이처럼 범죄해결 비율이 높은 것은 집중적인 수사전략, 경찰국과 지역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 유지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마티네즈 사전트는 경찰국의 수사 전략은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 가급적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 초동수사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국의 해롤드 미트만 루테넌트는 사건발생 후 24∼48시간이 용의자 체포에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며 초동수사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범죄해결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무가 서로 다른 수사관들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범죄해결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죄 해결률이 높은 캘리포니아주 대도시 가운데 샌타애나는 36%의 해결률로 11위를 차지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