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고등학교 세 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험적인 마약 테스트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샌클레멘티, 라구나비치, 트라뷰코 힐스 고등학교는 다소 검사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 자발적인 점과 검사결과를 경찰이나 학교 당국에 알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교내 마약검사는 동료들의 압력에 못 이겨 마약을 할 수 없이 복용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함과 동시에 마약에서 해방됐다는 정결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형들은 이 검사를 선의로 해석하고 있다.
샌클레멘티 고교는 검사기관에서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정, 수업 중에 은밀히 불러내 골프카트로 검사실까지 곧장 이동한다. 올해 검사를 받은 학생 70명중 단 한명만 이를 거부했으며 나머지 자발적으로 테스트에 응했다. 이중 4명만이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였다.
검사기관은 이렇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나온 학생에게는 서면으로 부모에게 알리고 치료기관을 소개해 준다. 반면 좋은 결과는 당일 전화로 학부모에게 자녀들이 마약에서 깨끗하다는 것을 알린다.
트라뷰코 힐스와 라구나비치 고교는 학교 당국자들이 테스트에 관한 결과나 받은 학생수에 대해 정보를 받지 않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의 미 전국 청소년 마약복용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고등학교 재학기간에 불법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졸업반의 6%가 매일 마리화나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셰리프국의 로저 누메이스터 사전트는 학부형들은 보통 자녀들이 마약 과다복용, 절도, 매춘으로 체포당했을 때에 비로소 자녀들의 마약복용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고 밝혔다.
테스트를 받은 한 학생도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테스트는 학부형들의 이런 착각을 깨우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