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에서 페인트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한인은 지난달 15일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성수기의 월평균 근무일수와 비교, 10일 정도 짧은 것으로 그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시원치 않은 경기가 더 큰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5명의 친척, 형제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이 한인은 일감이 없으면, 이들은 비자발적인 실업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렌지카운티 실업률이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OC 실업률은 4.0%로 전월대비 거의 보합세를 기록했다.
또한 이 기간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측정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신규 일자리 창출도 전년 동기대비 0.3%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채프만 대학 경제학과 에즈마엘 애디비 교수는 OC의 고용시장이 새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간신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 발발 가능성 등 불확실한 미래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및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체에는 예상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헌팅턴비치 하이야트 호텔은 내년 1월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400여명의 종업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9일 헌팅턴비치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잡페어에는 너무 많은 구직자들이 쇄도, 호텔측을 당황케 했다. 호텔측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애디비 교수는 11월부터 연말 특수의 시작과 함께 일반 소매업체들이 임시 고용을 늘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업률이 다소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든그로브와 코스타메사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운영 나폴레옹 제과는 “앞으로 연말까지 4∼5명의 파트타임 종업원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포장 및 판매 등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어를 구사하는 종업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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