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패배 충격 책임지고 게파트 원내총무 사임
지도부 공백 심화… 치열한 내분 조짐 보여
펠로시-프로스트 의원 유력 후계자로 주목

리처드 게파트 연방하원의원(61·미주리)이 이번 중간선거의 충격적인 패배의 책임을 지고 7일 민주당 원내총무직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은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앞으로의 진로설정을 놓고 치열한 내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의회, 주지사 선거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쓰라린 패배를 겪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 격차를 최소한 3석 이상 늘리고 상원을 재탈환했으며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인 하와이, 메릴랜드, 매서추세츠 등지에서 승리하는 등 선거에 걸린 주지사 관저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지난 94년 중간선거에서 40년 동안 장악해온 하원을 빼앗기고 상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 이후 최악의 패배를 맛본 것이다.
더욱이 94년 선거에서는 집권당이라는 위안거리가 남아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 입법, 사법부에서 모두 세력을 상실하는 궁지에 몰렸다.
또 게파트 의원이 지도자직을 사임하는 등 민주당 지도부와 차기 대선 주자들은 패배의 오점으로 얼룩져 이미 무력했던 지도부의 공백이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을 단결시킬 수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원내총무를 지낸 게파트 의원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하원내 서열 2인자인 진보파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과 중도파 마틴 프로스트 의원(텍사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은 민주당에 이념적인 면과 전략적인 면에서 상반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스트 의원은 민주당이 지나치게 좌익으로 쏠려 유권자들을 소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이 공화당과 구별되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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