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뱅크스 남쪽서 진도 7.9…일부 송유관 피해
스페이스 니들 흔들, 수영장 출렁거려 대피소동도
6시간 후 윗비 아일랜드서도 3.1 약진 발생
알래스카주의 페어뱅크스 부근에서 진도 7.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워싱턴주의 퓨젯 사운드 일대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3일 하오 1시13분(현지시간), 페어뱅크스 남쪽 90마일 지점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앵커리지일대는 물론 캐나다 BC주와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페어뱅크스 주민들은 “마치 큰 나무의 뿌리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내지 않았으나 일부 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송유관이 손상되는 등 기반 시설에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일대에서도 레이크 유니언의 수상가옥이 크게 흔들리고 수영장 이용객들이 풀장의 물이 갑자기 출렁거려 긴급 대피하는 등 일부지역 주민들이 놀라기도 했다.
워싱턴대학의 스티븐 D. 말론 교수(지질학)는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4∼5분 뒤에 시애틀 지역에서도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 지진의 여파로 605피트 높이의 스페이스 니들이 약간 흔들렸으며 벨뷰의 프로 스포츠 클럽 수영장에서는 순간적으로 6∼8인치 높이의 물결이 일었다.
수영장 인명 구조대원인 브랜든 하트는“마치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레이크 유니언의 일부 수상가옥은 전기가 끊어지고 하수도관이 파열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
수상가옥 주민 데아 예나키스(16)는 데크 전체가 잠시동안 앞뒤로 크게 흔들렸다며“데크로 내려가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윗비 아일랜드 일대에서도 3일 밤 진도 3.1의 약진이 발생했으나 주민들은 거의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하오 9시2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는 에버렛에서 서북쪽으로 21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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