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아크라이트 극장
방화 ‘취화선’‘집으로’등
전세계 37개국 134편 출품
2002년 미영화학회(AFI) 주최 국제 영화제가 7~17일 아크라이트 극장(선셋+바인)서 열린다. 한국을 포함 전 세계 37개국서 134편이 출품되는데 이중 48편은 미 최초 상영이고 6편은 세계 최초 상영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모두 ‘아시안 뉴 클래식스’ 부문에 출품됐다.
임 감독 외에도 세계적인 감독들인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영국의 켄 로치의 영화도 선보인다.
경쟁부문인 장편 극영화, 기록영화 및 단편영화 부문에서는 세계서 출품된 56편이 겨루고 아시안, 유로피안 및 라틴 & 아메리칸 부문은 비경쟁이다. 이밖에 ‘메이드 인 저매니’ 등 5개의 특별부문이 있다. 크리스천 게인스 영화제 감독은 “영화제의 목적은 LA의 다양성과 함께 세계 각국의 목소리와 비전을 반영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취화선’ 외에 데이빗 크로넌버그가 감독하고 레이프 화인스가 주연한 ‘거미’와 호주 감독 필립 노이스의 ‘조용한 미국인’과 ‘토끼 막이용 울타리’ 등이 영화제의 하일라이트. 이밖에도 22세 때 히틀러의 개인비서로 지냈던 여자에 관한 오스트리아 기록영화 ‘맹점: 히틀러의 비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영화제는 덴젤 워싱턴이 감독으로 데뷔한 ‘안트원 피셔’로 개막된다. 워싱턴이 출연도 한 이 작품은 고아원서 자란 젊은 해군의 내적 갈등과 가족과의 재회를 다룬 튼튼한 드라마다. 폐막 작품은 알모도바르의 ‘그 여자에게 말해’. 이 영화는 두 식물인간을 돌보는 간호사의 드라마. 캐나다 출신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에이톰 에고얀의 ‘아라라트’는 12일에 있는 센터피스 게일라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1915년에 일어난 터키에 의한 아르메니안 대학살 사건을 다뤘다.
영화제는 올해 영국의 고참 배우 마이클 케인의 업적을 기려 11~13일 서커볼 문화센터서 그의 영화 6편을 상영한다. 그가 나온 ‘조용한 미국인’은 17일 아크라이트서 상영된다.
영화제 처음으로 얼마전 개관한 아크라이트 극장에 본부가 설치되고 모든 영화는 이 극장내 5개의 상영관서 상영된다. 영화제 동안 아크라이트 옥외 광장서는 여흥과 생음악이 제공되고 극장내 라운지는 영화인들과 패스 지참자를 위해 쓰여진다. 심사위원들이 주는 시상식은 15일에 있다. 문의 (866)AFI-FEST. 웹사이트 www.AFI.com.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