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살 2주년 맞아 현장서 대외적 추모식, 경찰국장 불참
이태순씨 사건 기자회견 요청도‘수사진행’이유 거절
한인사회의 안전을 위해 시애틀 경찰국장과의 자문 채널을 운용하는데 앞장섰던 김영수씨가 자신의 주유소 사무실 안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지 2년이 됐으나 경찰은 수사과정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 한인사회 시애틀 경찰국장 자문회의에 참석한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은 김씨 사건이“물증으로 미루어 강도와 관련된 타살”이라고 말했으나 현재까지 경찰 측은 일체의 수사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수사중인 사건’이란 이유로 함구해왔다.
김씨는 사건 당시 비즈니스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현장에서 수거된 권총이 김씨 소유인 것으로 밝혀져 항간엔‘자살일 것’이란 소문도 나돌았다.
‘자살이냐, 타살이냐’는 김씨의 손에 묻은 탄흔여부, 총알이 몸에 박힌 각도 등을 조사하면 밝혀낼 수 있는 데도 경찰은 이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한인사회로부터 제보가 부족하다고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한인 사회 시애틀 경찰국장 자문위원회(위원장 솔로몬 김)은 2년이 지나도록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김씨 사건에 대해 시애틀 경찰국 측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추모식을 대외적으로 거행했다.
사건 발생 2주기 일인 30일 저녁 7132 델리지웨이 소재 셸 주유소(구 텍사코)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김씨가 생전에 관여했던 단체서 50~60명이 참석, 촛불을 밝힌 후 한인사회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 애쓰다 숨진 김씨를 회상했다.
김씨의 누나인 이수잔씨는“추모식을 기해 시애틀 경찰국이 수사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애틀 타임스 등 주류언론에 미리 알려졌던 이날 추모식엔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 대신 보좌관이 참석했고 마사 최 경제개발 무역 장관, 김준배 시애틀 한인회장, 이진경 생활상담소장, 황보 경호 전 그로서리협회장 등이 추모사를 했다.
경찰국 대변인이자 김씨 피살 후 맨 처음 현장에 출동했던 드웨인 피시 경관은 경찰이 김씨 사건의 수사를 중단한 적이 없다며 한인사회도 이 사건을 잊지 말아주기를 경찰국은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지난 4월말 피살된 노스 시애틀의 이태순씨 사건의 수사진척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시애틀 경찰국에 기자회견을 요청했으나“진전 상황이 없으며 수사중인 사건이므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황보 전 위원장이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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