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대신 슬램덩크!”
메이저리그가 물러나고 NBA가 온다.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우승으로 2002 메이저리그 시즌이 막을 내린지 이틀만인 29일 LA 레이커스의 4연패가 관건인 2002∼2003 NBA시즌이 막을 올린다. 팀당 82경기의 대장정은 이날 오후 4시30분 필라델피아 76ers 대 올랜도 매직의 경기로 시작된다.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 매년 그러하듯 트레이드된 선수들도 많고 자유계약 시장을 통해 주소를 변경한 선수들도 많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센터로 활약했던 디켐베 무탐보는 뉴저지 네츠의 ‘그레이트 화이트 호프’였던 키스 밴 혼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제리 스택하우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다. LA 클리퍼스는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 대리어스 마일스를 주고 마침내 일급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를 영입했고, ‘빅독(Big Dog)’ 글렌 로빈슨은 밀워키 벅스에서 애틀랜타 혹스로, 빈 베이커는 서부끝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동부끝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했다.
자유계약 시장을 통해서는 다니엘 마샬이 시카고 불스, 래리 휴스와 찰스 오클리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을 돕기 위해 위저즈, 로드니 로저스는 네츠, 왕즈즈는 클리퍼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레이커스의 최대난적 새크라멘토 킹스는 6피트11인치 신장의 키안 클라크가 레이커스를 넘어서게 해줄 결정적인 요소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벌써부터 관건으로 떠오른 경기를 추려보자면 우선 불스 수퍼루키 제이 윌리엄스가 이를 갈고 있는 11월13일 불스 대 벅스전을 꼽을 수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대회서 벤치만 지키며 벅스의 조지 칼 감독에 한이 맺혀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이어서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오닐보다 3인치가 더 큰 중국인 센터 야오밍이 처음으로 맞붙는 11월17일 레이커스 대 휴스턴 로케츠 경기가 주목된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부터 주먹싸움을 벌인 레이커스 대 킹스의 크리스마스 대결도 볼만할 것이다.
눈여겨볼 신인 선수들로는 야오밍과 윌리엄스 이외에 올 프리시즌 리바운드 랭킹 2위에 오른 드루 구든(멤피스 그리즐리스), 세계선수권대회의 ‘히트작’ 에마누엘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리고 팔길이가 7피트5인치나되는 브라질 출신 센터 네네 힐라리오(덴버 너기츠), 그리고 피닉스 선스의 틴에이저 아마레 스터들마이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 올해 상승세를 보일 팀으로는 야오밍의 가세와 동시에 글렌 라이스와 모리스 테일러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로케츠, 조단의 위저즈, 애틀랜타 혹스 등이 꼽힌다. 반면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간판스타로 마련한 안토니오 맥다이스를 무릎부상으로 잃은 뉴욕 닉스와 마샬, 퀸시 루이스, 바이런 러셀 등 ‘조연’진을 몽땅 잃은 유타 재즈는 올해 하향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는 포인트가드 밀러의 가세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도 있는 반면 그만그만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출전시간을 놓고 싸울 선수들간의 분쟁이 팀을 망칠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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