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팀처럼 열렬히 응원… 들뜬 감정 잔치기분
코스타메사 거주 한인 가정주부 박기숙(64)씨는 야구 매니아.
비록 여성이지만 한국에서 고교야구가 야구팬들을 사로잡았던 시절부터 야구장을 빈번하게 출입, 야구 구경을 즐겼던 박씨는 미국에서도 TV로 중계되는 야경기만은 거의 빼먹지 않고 시청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한다.
애나하임 에인절스에 정을 붙이고 고향 팀으로 느끼며 팀을 열렬히 응원해 왔던 그녀는 이번에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일을 내자, 무아의 경지를 실감했다고 했다.
애나하임 천사들이 61년 팀창단 이후 42년만에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 오렌지카운티 야구팬들의 마음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거리를 남겼다.
에인절스는 29일 홈구장 에디슨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4대1로 역전승, 종합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 첫 출전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 우승에 대한 OC 야구팬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켰다.
야구광임을 자처하는 김승우(50, 가든그로브 거주)는 “에인절스가 6차전에서 역전승, 월드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감으로써, 흐름상 에인절스의 우승이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TV로 경기를 시청하면서 에인절스의 우승이 확정되기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 전에 친구들에게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리반 헤르난데즈가 3회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이) 그대로 맞았다”며 통쾌해 했다.
박주희씨는 헌팅턴비치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합도 시합이지만 경기가 조금 안 좋은 까닭에 손님이 거의 없어 업소에서 TV로 전경기를 시청했다고 했다. 그는 “손님이 없었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경기를 시청했다”며 “에인절스가 승리,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만큼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애나하임 시정부는 오늘(29일) 오전 11시 에인절스의 승리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마련한다. 애나하임 시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득구씨는 “많은 직원들이 출근, 에인절스의 승리에 대해 큰소리로 대화를 하는 등 들뜬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