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처럼 연속되는 재난 속에 살고 있다. 이런 계속되는 불행 하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우리가 모두 살면서 얻고자 하는 자비와 사랑의 기쁨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북한으로 납치된 남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에 관한 최근 뉴스가 머리에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나머지 가족들의 슬픔에 가슴이 저미는 듯 했다.
슬픔과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생각하자니 최근에 본 영화 ‘문라이트 마일’이 떠오른다. 더스틴 호프만과 수전 서랜든이 나온 이 영화는 살해된 딸을 슬퍼하는 가족들이 이 슬픔을 모든 가능한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그렸다. 한국의 현실처럼 정치적 내용은 아니나 충격적 경험에 휘말린 사람들의 개인적 태도를 반영한 작품이다.
또 HBO 시리즈 ‘6피트 지하’도 이같은 죽음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한 인물의 죽음과 그 사람의 장례식 후의 후유증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있다. 인간의 조건이 명백하고 목적의식 있게 묘사된다.
이런 주제에 관한 책과 영화와 연극은 많다. 그러나 슬픔에 대처하는 개인적 경험은 각자 고유의 것이다. 나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나는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진 당신들이 궁극적으로 그 같은 슬픔은 지나가는 것이며 남는 것은 추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생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9·11 사태와 팔레스타인들의 자살폭탄 등 전 세계서 일어나는 위험한 대결을 생각하면 우리가 매일 얼마나 가공할 세상에 사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이기고 살아 남으려면 우리는 마음과 몸의 균형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삶의 기쁨도 깨닫자. 영혼을 흥분시켜줄 가족 사랑과 좋은 친구들과 음악을 생각하자. 삶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 비록 우리는 상실을 슬퍼한다 해도 우리와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허락될 행복을 안아 들이기 위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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