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야구팬들에게 있어 오늘(19일) 애나하임 에인절스 홈구장 ‘에디슨 인터내셔널 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시리즈는 일생일대 최대 구경거리임에 틀림없다.
홈팀 월드시리즈 경기 관람에 목말라 있던 OC 야구팬들은 에인절스가 마침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함에 따라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고 있다.
OC의 한인 야구 꿈나무들도 예외 없이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월드시리즈에서 에인절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이 다음에 에인절스 야구복을 입을 것입니다.”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야구’소리만 들리면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한인 야구 꿈나무들의 성취욕을 북돋워 주고 있다.
헌팅턴비치 고교 야구팀에서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제임스 강(14)군은 골수 에인절스팬. 5세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텔리비전 야구중계를 거의 빼먹지 않고 시청하고 있는 강군은 그동안 에인절스의 성적이 변변치 않아 시무룩했으나, 이번에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온몸에 힘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에인절스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이길 것입니다.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 기분이 하늘을 나를 것 같습니다.” 강군은 에인절스와 트윈스간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경기를 에디슨필드에서 직접 관람했다. 그리고 귀가 길에 무려 25달러나 주고 에인절스의 로고가 그려진 야구모자를 구입, 자랑스럽게 쓰고 다니고 있다.
몸무게가 115파운드, 키가 5피트5인치인 강군은 타격 감각이 출중한 고교타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어 장래가 주목되는 야구꿈나무다.
제임스 백(16, 서니힐스 고교)군도 4세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12년째 야구공과 함께 동고동락한 셈이다. 왼손잡이 투수로 팀의 기둥역할을 맡고 있는 백군은 아들이 운동에 재능이 있는 것을 간파한 부모의 권유로 야구에 입문했다.
강군은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 야구를 멀리할 수 없다”며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나서 이 팀의 주전 투수로 공을 던지는 상상의 나래에 빠지곤 한다”고 말했다.
강군은 5피트11인치의 키에 몸무게가 120파운드나 나가 체격조건이 좋은 편에 속한다. 정교한 커브 볼과 빠른 공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강군은 앞으로 더욱 체력을 보강하면 먼 훗날 미 프로야구 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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