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년 개봉 화제부른 악령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전편
4일 모로코서, 감독에 폴 슈레더
메린 신부 악마와 첫대면 장면등
1973년에 개봉돼 관객들이 졸도하는 소동을 벌이게 한 악령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의 전편 ‘엑소시스트: 시작’(Exorcist: the Beginning)의 촬영이 11월4일부터 모로코에서 시작된다. 모간 크릭 제작사가 만들고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하는 영화는 내년 7월18일 개봉 예정.
감독은 당초 존 프랑켄하이머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가 지난 7월 사망하면서 폴 슈레더(오늘 개봉하는 ‘오토 포커스’ 감독. 18일자 본지 ‘위크엔드’판 무비가이드 참조)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1973년판에서 악령 추방의식을 한 신부 메린역은 맥스 본 시도가 맡았었는데 전편에서 젊은 시절의 메린 신부역은 본 시도와 같은 스웨덴 태생의 스텔란 스카스가드(‘굿 윌 헌팅’·사진)가 맡는다. 이 역은 당초 리암 니슨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물러났다.
전편에서 메린 신부는 2차대전 후 아프리카서 악령 추방의식을 하면서 악마와 대면케 된다. 모로코에 이어 영국서 촬영이 계속될 이 영화의 촬영은 오스카상을 세 번이나 탄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스토라로(‘지옥의 묵시록’ ‘빨갱이’ ‘마지막 황제’)가 맡는다. 스카스가드 외에 게이브리엘 맨과 빌리 크로포드가 공연한다.
‘엑소시스트’는 빅히트를 하면서 2편의 속편을 냈다. ‘엑소시스트 II: 이단자’에는 돈이 궁한 리처드 버튼이 나왔는데 차마 눈뜨고 봐 줄 수 없는 졸작. 이어 1999년에 나온 ‘엑소시스트 III’에도 명배우 조지 C. 스캇이 찬거리 벌러 나왔으나 이것 역시 꼴불견이었다.
그러나 2000년에 재개봉된 원전 ‘엑소시스트’는 4,000만달러를 벌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이 재개봉판에는 당초 개봉 때 잘려져 나갔던 부분들이 복원됐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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