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국학교연합회 창립 20주년 학술대회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붐으로 존폐위기
‘단순 언어교육기관서 벗어나야’개선시급
주말한국학교들의 근본적 변혁을 통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김옥규)가 12일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는 ‘21세기 한국어 학교의 위기와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붐을 맞아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학교들은 더 이상 언어교육기관으로서만 존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민역사와 정체성 교육으로부터 출발하는 세계화 시대의 개방적 민족주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부한국학교 박혜숙 연구주임은 “단순한 한글깨우치기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 및 풍속을 깊이 배울 수 있는 교재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국립국어연구원의 바른 외래어 표기법, 도산 안창호, 미주한인이민사 10대 뉴스, 2003년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소개 등을 포함한 새 교재의 발췌본을 발표했다.
또 UCLA 손성옥 교수는 ‘2세들의 이중언어습득과 학업성취도’에 대해, 박남경 OC한국학교장은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과 교사의 직무’에 대해 최근 자료들을 토대로 교재작성법 및 편제의 기본지침 등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김옥규 회장은 “이번 기념행사는 한국학교의 문제점 발견과 향후 방향제시의 기회로 삼게 됐다”면서 “바람직한 2세 상을 만들기 위해선 커뮤니티 전체가 합심해야 하는데 20년간 묵묵히 봉사만 해온 연합회가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된 점을 큰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과 한인회 후원으로 LA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재미한인교육재단 이상오 이사장과 재미한인학교협의회 이광호 회장 등 연합회 및 교육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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