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인근‘연쇄저격’… 등교길 중학생 피격 중태
학부모들 자녀 귀가 시키려 학교 몰려 한때 북새통
워싱턴 인근 공립교들 ‘코드 블루’경계태세 발동
워싱턴 DC 인근의 무작위 연쇄총격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13세 어린이가 등교길에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이로써 지난 2일 오후 6시께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첫 총성이 터져 나온 이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는 6명, 부상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7일의 총격은 13살짜리 어린이들 겨냥했다는 점에서 충격의 강도가 심했다. 이를 반증하듯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린이에게까지 총격을 가한 것은 도를 넘는 만행”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재 벤자민 타스커 중학교에 재학중인 피해 소년은 7일 오전 8시께 고모의 차에서 내려 학교로 향하던중 가슴에 1발의 총격을 받았다.
무작위 연쇄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감을 떨지지 못하던 주민들은 어린 소년의 피격소식을 전해들은 후 자녀들을 조기 귀가시키기 위해 학교로 달려갔고, 이로 인해 워싱턴 일대의 학교 문앞은 한동안 북새통을 빚었다.
각급 공립교들도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에 학생들이 학교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코드 블루’ 경계태세를 발동했다.
무작위 연쇄총격사건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지난 2일과 3일 15시간 사이 5명이 각기 1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3일 저녁 워싱턴 DC에서 6번째 피해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고 4일에는 버지니아주 프레더릭버그에서 43세 여성이 가게 주차장에서 총상을 입었다. 수사관들은 탄도검사 결과 버지니아 총격사건 역시 몽고메리 카운티의 연쇄총격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수사관들은 연쇄총격사건이 주유소, 마켓 외부, 우체국 외부, 시내거리, 자동차판매소 앞뜰 등 모두 공공장소에서 발생했고, 원거리에서 라이플을 사용해 단 한발씩만을 발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감식결과 이번 사건에서 최소한 4명의 피해자가 동일한 총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법무부, 재무부와 알콜담배총기통제국(ATF)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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