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아직 못받았다”에 직원 “보냈다”
본보 조사결과 대금완불 소유권 이전 확인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의혹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긴급 처분한 가디나의 건물 매각대금 2,850만달러도 이미 서울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지난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상선의 가디나 소재 건물 매각대금 2,850만달러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이 건물 매각에 관여했던 한 임원은 “매각대금은 모두 받아 이미 서울로 보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전 임원 박모씨는 매각대금의 서울 송금을 확인하면서 “정 회장이 이를 미처 보고 받지 못해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오퍼를 받아 지난 2월 매매에 합의했다며 계약성사를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현대상선이 과거 이 건물을 매입할 때 융자를 받았기 때문에 실제 회사로 들어온 돈도 2,850만달러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본보 조사결과 건물매각 대금은 잔금 없이 모두 지불됐으며 지난 8월1일부로 소유권 이전절차가 완료됐다. 한편 박씨는 건물 매각대금과 관련, “재정난 타개책의 하나로 이뤄진 단순한 건물 매각으로 안다”고 말하고 “훨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물 매각에 참여했던 한 부동산업자는 “작년 4월 3,700만달러, 6월에 3,300만달러 등 수차례 현금매입 계약서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지연시키다가 수백만 달러나 낮은 가격에 처분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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