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기념사업회 “진전없으면 사업계획 철회” 밝혀
미주한인 독립운동사의 뜻깊은 유적지인 구 국민회관 복원 추진계획이 관련 기관들의 이견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제안했던 한국 도산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가 이같은 답보상태가 계속될 경우 사업 계획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을 밝히고 나서 사업 실현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도산기념사업회를 대표하는 이만열 국민회관 복원 준비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은 6일 저녁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국민회관 복원을 위한 교민초청 만찬’ 행사에서 경과보고를 통해 “도산기념사업회와 흥사단 미주위원부, 그리고 국민회관 건물의 소유권을 가진 한미노회 및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간 복원 추진에 원칙적 합의가 있었으나 노회와 교회의 의견 불일치 등 문제로 6개월여동안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일정기간 내에 긍정적 회답이 없으면 사업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물 소유권자인 교회 및 노회 등 관련 기관들이 복원추진에 대한 조속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자칫 미주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한인사회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국민회관 복원사업의 추진이 아예 시작도 못한 채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복원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만찬 행사에는 백영중 흥사단 위원장과 김경서 목사 등 노회 및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성정경 총영사와 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윤병욱, 서동성 공동회장, 도산 선생 가족 등 한인사회 인사 50여명이 참석, 국민회관 복원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관련 기관들의 합의와 협력을 통한 사업추진을 촉구했으며 노회와 교회측 관계자들은 “국민회관의 복원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으며 시간적인 문제가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각자의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