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 가뭄으로 미국 갈증…곳곳 재해지역 선포화단 물주기 금지·식수배급에 농작물피해도 막대
미 전국이 극심한 가뭄에 목타고 있다.
미국 남동부 버지니아와 캐롤라이나주의 거의 모든 카운티가 심각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지역 정부들은 업소들의 식수 사용을 줄이라고 명령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호수 선박장들은 모두 폐쇄됐다. 또한 산림지대의 상당부분은 가뭄과 병충해로 인해 갈색으로 변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마이크 이즐리는 경찰차의 세차를 금지하는 등 주정부 각 기관에 불필요한 물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이즐리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식수 사용을 20%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빗물을 담기 위해 병을 모으고 있고 수돗물 을 아끼기 위해 종이 접시를 사용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농업국은 가뭄이 후추와 옥수수 작황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최근 발표했다.
개인 호수에서 물을 구입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마을 셸비에서는 주민들이 비를 내려달라고 합동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의 몬티셀로에서는 화단 및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됐다.
연방정부는 20개 시와 카운티를 가뭄 재해지역으로 선포, 농부를 비롯한 일반 주민들에게 정부 지원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수 개월내에 충분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당분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뭄이 극심한 것은 중부 대평원 지대도 마찬가지다.
“가뭄으로 인해 네브라스카주가 입은 경제적 피해는 지금까지 13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들판의 풍경은 마치 달표면과 같이 황량하고 메말랐다. 메뚜기떼의 극성이 이처럼 심했던 적이 없었다. 농부들은 쓸 돈이 없고 아이들은 작년에 입었던 같은 옷을 입고 학교에 가고 있다”
네브라스카 주지사 마이크 조핸스는 최근 이렇게 말했다.
네브라스카의 20개 커뮤니티가 식수를 분배하고 있다. 주 정부는 우유 운반트럭을 식수 수송용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가뭄으로 인해 농부들의 지하수 사용이 급증하면서 식수가 고갈되고 있다며 주당국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콜로라도와 네브라스카주는 목초지대의 무려 90% 이상이 심하게 메말라 가축떼를 위협하고 있다.
사우스 다코타주 일부 지역은 최악의 가뭄이 강타했던 1930년대보다도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리 강의 상당 유역은 수위가 극도로 낮아져 화물을 수송하는 거룻배들의 운항이 전면중 단됐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사이에 인기가 높은 유람선 리버 익스플로러의 운항도 멈춘 상태다. 기상 전문가들은 가뭄을 해소할 만한 비는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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