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세계 농구선수권 대회 아르헨티나에 80-87… 악몽 실현
미국 농구가 졌다. 아르헨티나에 80대87로 덜미를 잡혀 ‘드림팀’의 신화가 무너졌다.
지난 92년부터 NBA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파견하기 시작한 미국은 10년에 걸쳐 58연승을 달리던 끝에 첫 패의 충격을 안았다. 4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02 세계농구선수권대회 2차예선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단 한번의 리드도 잡지 못한 졸전 끝에 망신을 당했다.
사실 올 ‘드림팀5’는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LA 레이커스),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 등 수퍼스타들이 모두 출전을 거부, 고전이 예상됐었다.
대회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전까지 5연승을 달린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미국을 거세게 압박,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올 드림팀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폴 피어스가 파울 2개를 저지르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미국은 1쿼터 한때 5분동안 야투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해 21대34로 뒤진 채 첫 쿼터를 마쳤다.
이후 안드레 노치오니(14점)의 위력적인 골밑 공격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밀려 전반 막판에는 32대52로 무려 20점차까지 뒤떨어져 무릎을 꿇고 말았다.
포인트 가드 배런 데이비스는 이에 대해 “끝에는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양팀은 8강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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