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돼 미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대미(對美)항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편지 가 최근 이슬람의 한 웹사이트에 공개된데 이어 미국의 대테러전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그의 생사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해 ‘몇 주일 전 자필로’ 작성됐다는 편지의 신빙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그러나 “그가 살아 있다면, 그의 체포나 죽음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은 빈 라덴과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비롯한 알 카에다와 탈레반 도망자들의 대부분이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에 숨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빈 라덴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다음은 빈 라덴 편지 요약.
『믿음의 형제, 나 오사마 빈 모하메드 빈 아와드 빈 라덴은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신의 평화와 자비, 은총이 그대들과 같이 하기를.
이 편지는 한 손에 칼, 다른 손에 코란을 든 (아프가니스탄의) 긍지 높고 강하고 용맹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사자들이여, 믿음의 수호자들이여, 신은 전지전능하시며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믿는 자와 선을 행하는 자들은 모두 이 세상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지하드(聖戰)를 통해 조국은 수호되고 성스러운 것은 지켜질 것이며 정의와 안정이 지배하게 될 것이나, 적들의 영혼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아프간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모든 말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이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백년 동안 그 어떤 침략자도 발을 붙이지 못한 이 땅의 사람들은 싸움에 있어 강하고 긍지가 높으며 인내심이 많기 때문이다.이 나라는 오직 이슬람에게만 문을 열었으며 무슬림들은 정착자가 아니라 포교자로서 이 나라에 온다.
아프간 사람들이여, 신은 그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지하드로 열망을 채우는 것을 보게 할 것이다..지금 영국과 러시아, 미국은 전쟁터에 들어 와 서쪽에서처럼 동쪽에서도 무슬림들의 감정을 유린하고 있다.
이들 초강대세력의 주위에 둘러쳐진 후광은 신의 권능과 신이 충실한 무자헤딘에게 보내는 지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며 모기의 날개만도 못한 것이다. 이를 의심하는 자들은 러시아인들에게 물어보라. 지하드가 어떻게 그들의 헛된 믿음을 부숴버렸는지.
그 전에도 영국인들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왜냐하면 성스러운 이 땅의 봉우리들이 사악한 자들을 물리쳤기 때문이다. 신이 보우하사, 우리는 인간의 모든 가치를 무시하고 모든 금기를 짓밟고 힘의 논리 외에는 아무 것도, 지하드도 모르는 미국의 멸망을 자세히 지켜보게 될 것이다.』
이슬람온라인은 4쪽 분량의 이 서한을 공개, 이슬람온라인은 ‘날짜는 비록 적혀 있지 않지만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이기 위해 몇 주 전’ 이 편지를 손으로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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