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규, 노회·총회헌법등 전반적인 교회 행정 능력이 탁월해 시카고 한인 교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원로 백성룡목사가 17일 별세했다.
교회협의회 강덕수회장은 백목사는“강직하고 평생을 주의 일을 한 분이다”라고 말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시카고 교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백목사는 1925년 6월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조만식 선생과 민족 운동에 관심을 갖다 단신 월남해 1954년 김명희씨와 결혼, 슬하에 2남2녀를 두었다. 1955년 대구 서현교회 전도사로 첫 목회자에 입문한 백목사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47여년를 꿋꿋하게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아 주위를 감동시켰다. 백목사는 운명직전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자리에서 “ 마지막 예배를 드리자”며 교회와 교인들의 안부를 묻고 교인들과 가족들에게 각각 성경구절을 남겼다.
빌립보 교회 담임이자 맏사위인 김문식목사는 백목사는 교회가 어렵다고 사례비를 사양하고 청렴결백한 생활을 해오면서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을 뒷전에서 도왔다고 했다.
백목사의 장남 백영진씨는 “시카고 교회의 어려움을 내 고통으로 여기고 주위의 반대를 무릎쓰고 앞장서서 해결해 주려 노력했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죽음의 목전에서도 교회와 교인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참모습에 마음이 숙연해 진다고 했다.
한편 백목사는 서울 충현교회 부목사를 거쳐 1984년 시카고에서 빌립보 교회를 창립하고 원로목사로 있었다.
김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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