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학생이 펜실베니아 카슨 롱 군사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해 화제다.
전교생 300여명 가운데 한인 학생이 단 두 명밖에 되지 않는 이 학교 9학년생인 김준호(15·미국명 폴 김)군이 군사훈련과 학과공부 등을 평가해 종합평점 88.28점을 받아 전교 1등을 차지했다.
뉴욕 라클랜드 카운티에서 태어나 뉴저지 놀우드 중학교를 졸업하고 작년 9월 군사고등학교 9학년으로 편입한 김 군은 "장차 해군에 입대해 훌륭한 조종사가 되는 게 꿈"이라며 "군대와 똑같이 내부반 생활을 하며 군사훈련과 학과공부를 하고 있고 1년에 단 2회의 면회만 허용되고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추수감사절과 이스터 데이에만 휴가가 허용돼 너무 힘들지만 자유를 지킨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1단으로 농구 등 운동도 잘하고 한인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독실한 신자이기도 한 김 군은 또 "작년 군사고교로 편입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펜실베니아로 가던 날이 테러가 일어난 9월11일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조국과 국민을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직전에 설립돼 165년 역사를 자랑하고 미 육군 ROTC를 표방하고 있는 카슨 롱 군사학교의 재학생들은 명예 주니어 ROTC가 부여되고 사관학교 진학 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김 군의 아버지 김기영 금호개발 미주지사장은 "한인이 거의 없고 엄격하고 강도 높은 군대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아들이 전교 1등을 해 보람을 느낀다"며 "강인한 정신력을 갖출 수 있는 군사훈련과 학과공부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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